초등학교 때 수학여행으로 경주를 다녀왔지 않았나?라는 의문만 갖고 있는 현재에
몇천 년 전의 신라시대 유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경주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하던 때가 있었다.
가을에 가보고 싶어서 아껴뒀던 여행지였는데,
이번에 개인적인 일로 머리를 식힐 겸 국내 여행지를 알아보다가 경주로 가기로 했다.
나는 차가 없는 뚜벅이라 관광지와 가까운 곳일수록 편할 거란 생각에 숙소를 알아보다가
에어비앤비를 통해 가격대비 너무 괜찮은 숙소 하나를 발견했다.
(내가 이 숙소를 알아볼때 이 숙소에 대한 후기를 작성한 블로그를 보질 못해서 이렇게 후기를 남긴다.)



숙소는 1.5룸의 원룸이었는데 주방과 방이 분리돼어있어서 냄새도 나지 않았고,
현관 밖의 소리도 중문을 닫으면 소리가 줄어들어 괜찮았다.
정수기도 비치되어 있어서 물을 사 먹을 필요는 없었지만,
나는 정수기가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생수 2L 6병을 사버렸다ㅋㅋㅋ
주방의 식기류는 냄비와 후라이펜 2개, 수저, 포크, 나이프, 칼, 가위, 도마, 그릇, 컵, 와인잔 등등
다양한 집기류가 구비돼있었다.
숙소에 머무는 중에 간간히 요리를 해 먹었는데 요리함에 있어서 불편함을 못 느낄 만큼 다양한 것들이 구비되어있었다.
거기에 냉장고 옆에는 음식물 쓰레기통과 종이, 유리, 페트병을 분류하여 버릴 수 있는 분리수거 가방이 있어서
방에 쓰레기가 뒹굴일은 없었다.



침대는 커플 둘이 자기엔 넉넉하고 남자 둘이 자기엔 딱 맞을 사이즈였다.
거기에 침대에는 전기장판도 깔려있어서 무리하게 돌아다닌 날 뜨뜻하게 몸을 지지다 보니 근육통이 금세 풀렸다.
배게도 총 4개라 다리사이에 배게끼고 자는 사람들은 편안하게 쓸듯 했다.
침대 헤드에는 따로 콘센트가 존재했고, 무드등도 달려있어 불을 다 끄고 무드등만 켜 두고 뭘 해도 눈 버릴 일이 없었다.
티비는 안드로이드 스마트 티비에 사이즈도 커서 넷플릭스랑 유튜브 보기에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웠다.
단, 넷플릭스는 자신의 개인 계정을 사용해야만 한다.
Wi-Fi와 기본 유선TV 방송도 제공했다.
4월의 날씨는 꽤나 더웠지만 에어컨을 틀 정도는 아니었고,
선풍기가 하나 있어서 사용할 수 있었는데 귀찮아서 사용하진 않았다.
커피포트와 토스트기, 커피필터로 커피를 내릴수 있는 도구까지 모두 있었고,
믹스커피, 소금, 설탕, 식용유, 와인오프너를 제공해주고 있었다.
그 외의 식재료가 몇몇 더 있었는데 지난 투숙객이 두고 간 물건을 서로 셰어 하는 듯했다.
그리고, 티비 옆 전신 거울도 존재해서 옷 입고 패션쇼 하기에 적절했다.
식탁 겸 밥솥과 전자레인지가 들어있던 아일랜드 식탁은 의자 2개가 놓여있었고 밥 먹고 놀기 딱 적당했다.
하지만 땅바닥에 눕고 앉는 한국인으로서 티비 보며 뭘 먹기에는 작은 접이식 상이 하나 있었음 했다.



이 숙소의 가장 좋은 점은 빨래하기 안성맞춤이었다.
숙소에는 베란다가 존재했고, 세탁기와 빨래를 널수 있는 빨래대가 존재했다.
거기에 세제도 제공해 주어 섬유유연제만 챙겨오면 딱이다.
배란다 문을 열고 바깥 창문을 열어보면 방범창이 존재한다.
이곳은 1층이 주차장인 빌라이다 보니 방범창을 달아준 게 아닌가 싶다.
(나는 뚜벅이라 차가 없었지만, 차량 1대를 주차할 수 있다고 안내받았었다.)
베란다에는 베란다용 슬리퍼가 따로 존재했다.


마지막으로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화장실이다.
일단 샤워기에 필터가 설치돼있었으며,
폼클렌징과 클렌징 오일, 샴푸, 린스, 바디워시, 일회용 칫솔, 치약, 비누, 손세정제를 제공해주었고,
몸을 닦는 용도의 수건과 화장실 앞에 비치해두고 쓰는 깔개용 수건도 같이 제공해주는 듯했다.
행거에는 5-7개 정도? 되는 옷걸이가 존재했고, 그 옆에는 다 쓴 수건을 놓는 세탁 바구니가 존재했었다.
화장실에는 두 개의 실내화가 존재했고 여분의 휴지와 일회용 칫솔도 화장실 선반 안에 구비돼있었다.
칫솔 사용감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개인용 칫솔을 가져오는게 좋을 것 같다.
샤워가운은 존재하지 않았지만 이미 많은걸 제공해줘서 없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숙소의 첫인상은 인테리어가 너무나도 깔끔해서 만족스러웠고,
지내면서는 이거까지??라고 말할 만큼의 모든 편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서 머무는 내내 불편할 것 없이 잘 지냈다.
거기에 중간 중간 호스트분이 불편한게 없는지 먼저 물어봐주시고
내가 문의하는 부분도 바로바로 답변을 해주셔서 진짜 편안했다.
숙소의 위치는 도보로 황리단길 5분, 경주고속터미널5분,
불국사+경주월드+경주엑스포로 갈수있는 버스의 버스정류장은 3분거리이다.
거기에 3분거리에 큰 하나로 마트가 있어서 장보기도 좋았고, 5분거리에 중앙시장도 있었다.
여행하는 중에 중간중간 숙소에 들려서 쉬다가 다시 나가는 루틴을 가진 여행객이라면 진짜 추천하는 숙소이다.
숙소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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